모유수유 분유 어떤게 좋은거지?

벌써 29개월에 접어든 아이를 보고 있으면 날마다 웃음이 난다. 지금은 잠깐 쉬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 늘 행복한 요즘이지만 내가 아빠로서 아이를 잘 돌보아주고 있는지 늘 고민이다. 어린이집을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놀이를 하지만 집에 돌아오는 4시면 아이의 영양이나 놀이가 과연 충분히 괜찮은지 늘 의구심이 든다. 

 

그래서 공부하는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블로그를 통해 여러 가지를 공부하며 충분히 알고 내가 얻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열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와 늘 고민했던 건 과연 모유수유와 분유를 먹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을까 였다. 물론 아내는 모유의 양이 충분하지 않아 오랜 기간 수유를 할 수 없었고 착하게도 아이는 그런 엄마의 아픈 마음을 알았는지 분유로 자연스레 잘 넘어가 주었다.

 

아이에게 모유는 여러가지로 좋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이 점은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듯하다. 특히 초유는 태변의 배설을 촉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태변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 엄마의 배 속에서 먹은 세포, 태지, 솜털 등이 장에 쌓여 있다가 나오는 것이라 한다. 출산 후 일주일 간 나오는 이 초유는 면역성분 및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해 태변을 잘 배출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모유수유를 잘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초유만큼은 꼭 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아이가 아플 때마다 동네에 가는 병원에서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면역력을 높여야 된다는 것 이다. 그래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하루 2번씩 유산균을 꼭 먹고 있다. 모유는 아이에게 엄마가 지니고 있는 면역력을 고스란히 전달받는다고 한다. 결혼 전부터 건강했던 아내에게 출산 후 아이가 크고 조금씩 아플 때마다 아이에게 건강을 모두 건네주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가끔 했었는데 이 말이 사실이었다니.. 아내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

 

그리고 모유는 부모가 가진 알레르기 질환이 아이에게 유전 되는 것도 막아준다고 한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부모가 음식으로 인한 천식이나 습진 등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아이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고 하는데 모유를 먹으면 그 수치가 현저히 낮아진다고 하니 이 또한 안심!!

 

아이가 분유를 먹다가 잠이 들면 치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늘 했다. 닦아주지도 못하고 분유에는 유당도 있으니 걱정이 많았었는데 책을 보다 보니 모유에도 유당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적을 물고 잔 아이는 치아 건강으로부터 훨씬 안전하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생각만큼 모유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늘 치아 건강에는 신경을 쓰고 있다. 매일 이를 닦아주고 있는데 치약이 맛있는지 매번 사탕처럼 칫솔을 먹고 있다. 휴..

 

모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지방을 분해하는데 아주 탁월하다고 한다. 그래서 모유를 잘먹고 자라 성인이 되어도 비만이 될 확률이 낮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모유를 먹고 자란 우리 집 형제들이 살이 잘 늘어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도 맞는 말인듯하다. 생각해보면 아기가 엄마의 젖을 물고 빠는 일은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일까. 그래서 아기가 배가 적당히 차면 더 이상 젖을 빨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런 습관이 성인기에도 이어지기 때문이란다. 반면에 분유를 먹는 아이는 상대적으로 빠는 힘이 적게 들어서 배가 불러도 젖병이 빌 때까지 빠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이것 역시 우리 아이를 보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우리 아이도 젖병을 물고 있는 시간이 많았었는데 늘 젖병이 비어도 젖병을 빨았었다. 나중에는 공갈젖꼭지까지..돌이 지난 시점에 공갈젖꼭지, 일명 쪽쪽이는 이별을 하였다. 이 스토리는 나중에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 

 

모유는 신경과 두뇌 및 정서발달에 좋다고 한다.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모유만 먹은 아이는 분유를 먹은 아이보다 IQ가 높았다고 한다. 모유에는 당연히 여러가지 좋은 성분이 있었을거고 젖병을 빨 때보다 엄마 젖을 빨 때는 60배의 힘이 더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때 아이가 턱과 치아가 잘 발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 품에 안겨 모유를 먹으니 당연히 엄마와 아이 모두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유대감도 생기지 않을까?

 

그렇다면 엄마에게 모유는 어떤 존재일까? 산후 회복이 빠르고 산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한다. 또한 산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일리터의 젖을 만들어 내는데 엄마는 940칼로리를 소모하고 젖을 물리는데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 모유수유는 자연 다이어트 방법인 셈이다.

 

모유는 특히 시간이 지나도 영양이 줄어들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미숙아를 낳은 엄마의 모유는 만삭아를 낳은 엄마의 모유에 비해 감염 예방 효능이 더 높다고 한다. 모유가 아이의 성장발달에 있어서 필요한 성분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란다. 초기 모유가 아이를 질병으로부터 보호 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뼈와 살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역할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자라면서 모유가 영양 공급을 해주기에는 부족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내 짧았던 생각도 틀렸다 하하.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들은 엄청난 고생을 한다. 아내도 먹고 싶은 것도 못먹고 예를 들면 커피, 회, 매운 음식 등 좋아하는 모든 것을 임신 기간을 포함해 모유수유를 하는 기간 내내 단절해야 했다. 보는 내내 안쓰러웠고 아이의 배변이 조금이라도 묽으면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늘 속상했던 기억이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되살아난다. 당연히 모유수유를 하는 것도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우리 아내가 그랬듯이..

 

아이에게 주어진 환경이 모두 다르듯 내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의 정보는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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