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 안되요 소화불량 약

 

다들 잘먹고 먹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는데 사실 나는 그렇지 못하다. 맛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체한다라고 하는 소화불량 증세가 너무 자주 발생된다. 매번 약국에 가서 소화가 잘 안되요라는 멘트를 달고 산다. 아내는 소화기가 튼튼한 편이라 이런 나를 이해하기 힘들어 할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본인이 잘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힘든 법이다.

 

어쨌든 이렇게 소화불량 증상이 찾아 올 때마다 약국에서 늘 마시는 소화제 또는 알약을 구매해서 먹었다. 한달에 쉽게 2-3번은 체하고 이런 증상이 일주일이 넘게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니 사실 나는 심각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장인어른을 통해 알게 된 용하다고 하는 한의원에 가보았다.

 

그 곳에서는 나를 냉체질로 분류하였다. 심장이 약하기 때문에 혈액의 공급을 위장까지 충분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어 소화불량 증상이 자주 오는 것이라 했다. 족집게 도사도 아닌데 내가 밀가루, 커피 등 좋아하는 것을 쏙쏙 맞추더니 나에게 생이별을 통보하여 주었다. 절대 먹으면 안된다고 했다. 심지어 생전 친해본 적이 없는 생강차를 물처럼 마시라는 조언까지 해주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앞으로 차차 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얼마 전 읽은 책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알약 형태의 소화제는 효소가 주성분을 이룬다고 한다. 소화제 알약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있으며, 이 세가지를 모두 분해할 수 있는 판크레아틴이라고 불리우는 효소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런 효소들은 내 몸 속에 들어간 음식물을 잘게 부숴주는 역할을 하니 일시적 과식에는 효과가 있지만 소화가 잘 안될 때 같이 찾아오는 가스, 속쓰림 등은 못잡는다고 한다.

 

그래서 음식물이 오래 위장에서 발효되거나 머물러서 가스가 발생되면 트림이나 방귀가 자주 터질 수 있는데 이 때 시메티콘이나 디메티콘 등의 가스제거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읽었다. 또한 마시는 소화제에 들어있는 이산화탄소는 일시적으로는 소화가 되는 느낌을 들게 할 수 는 있으나, 이산화탄소의 부피로 인해 소화된 부분이 아래로 못내려가고 위로 역류할 수도 있다고 하니 각별히 유의를 하는게 좋겠다.

 

직장을 다닐 때도 그랬고 쉬고있는 현재도 그렇지만 나는 조금만 스트레스에 노출되어도 쉽게 체하는 저주받은 몸을 타고 났다. 그래서 일주일이 넘게 내려가지 않는 음식물들을 위해 주변에 한의원은 다 다녔으나 모두의 처방은 비슷하였고 이렇다할 효과를 본 적은 사실 드물다. 이게 만성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먹었을 때 한번에 잘 듣는 소화제가 없었고 침을 맞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허리를 쭉 펴주고 손가락을 주물러봐도 내려가지 않는 음식물들 때문에 늘 고통스러웠고 그 고민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음식물 쓰레기가 갈려서 물로 내려간다는 제품을 본 적이 있다. 내 소화기관도 저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쨌든 나는 항상 집에 베나치오에프액과 베아제정을 구비해 놓고 있다. 늘 세트로 먹고 마신다. 너무 자주 먹을 때도 있어서 걱정은 되는데 책을 보니 효소로 이루어져있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어릴 때는 없었던 증상들이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며 심해지는 느낌이다.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먹으며 생활 할 때는 좋았지만 4년의 대학교 자취생활과 고시공부의 스트레스, 마케터로서의 매출에 대한 압박을 회사에서 느끼며 갈수록 더 심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껏 다녔던 한의원들에서는 피해야 할 음식만 알려주었는데 최근에 잘한다는 그 한의원에서는 피해야 할 음식 뿐 아니라 먹으면 좋은 음식들을 항상 이야기 해 주었다. 지금은 가지 않지만 그 정보들을 토대로 내게 맞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들을 검색하며 공부하고 있다.

 

오리, 닭, 자두, 복숭아, 양배추, 마늘, 생강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진 음식들은 모두 추천 대상이었다. 평소에 좋아하던 피자, 햄버거 등은 외국에 나갔을 때만 먹으라는 유머 아닌 유머까지도 전달해 주었다. 사실 사람의 인체는 늘 내 몸에 땡기는 음식들이 있다.

 

너무 가려서 먹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먹으면서 그에 맞는 것들로 보충을 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뭐 찬 성질의 음식을 먹을 때는 늘 몸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같이 먹으면 좋은 것 같이 모를 때는 그냥 생각없이 먹고 편식 아닌 편식을 하게 되지만 알고 나서 챙겨 먹으면 그래도 절반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환절기마다 앓고 있는 비염 증상도 냉체질에서 온다는 글을 많이 접하였는데 음식을 조절하고서 부터는 여름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확연히 예전에 비해 많이 완화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은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건 조금 어렵지만 앞으로는 이 곳에 체질에 맞는 음식 레시피도 올려 볼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우리 가족이 냉체질, 열체질, 습체질 등 체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체질만 생각하면 우리는 한 공간에서 식사를 해도 모두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하는게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예전 아버지가 들어오시는 시간, 내가 들어오는 시간, 동생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준비해 주셨던 어머니가 결혼하고나니 더 대단해 보이는 이유다.

 

되도록이면 몸에 맞는 음식을 먹는게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인스턴트 식품을 매일 섭취하지 않는 이상에야 가정식이 주는 건강함이 있을 것이고, 나를 예로 들자면 사실 풀만 먹어야 살 수 있는게 현실이지만 반영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이 부분은 모두 공감할 것 같다. 늘 건강하게 살기 위한 자각을 하고 있으면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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