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귀지, 아기땀띠,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어떻게?

엄빠도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첫 육아에 많은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 대략 비슷한 나이에 결혼을 해서 아기도 다들 비슷하게 출산하니 어디 물어볼 곳도 없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잘 모르고, 인터넷을 마냥 신뢰하기도 어렵고, 부모님께 물어보자니 잔소리가 두렵다. 여기선 잘못된 상식에 대한 것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자.

 


"아기귀지 파는 게 좋지 않을까? 답답할꺼 같은데.."

 

보통 아이들 귀를 보면 귀지가 엄청 많이 쌓여있다. 우리 아이도 감기에 걸리거나 아플 때 소아과에 가서 중이염 검사를 위해 귀를 보면 안이 잘 보이질 않을 정도로 쌓여있다. 소아과 선생님이 검사를 위해 제거 하는 때가 아니면 우리는 보통 그냥 두는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귀지를 제거하겠다고 아기귀지를 제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보통 귀지는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귀이개로 파 줄 필요는 없다고 한다. 혹시 잘못 귀를 후비면 귀에 염증이 생기거나 청력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너무 커서 아기가 귀를 아파한다던지 하면 소아과에 찾아가자. 또 한가지는 아기들 앞에서는 귀이개로 귀를 파는 모습은 되도록 보이지도 말자. 따라할 위험이 있다.

 

"우유를 물처럼 마시는 아이 괜찮을까?"

 

이제 30개월이 다 되어가는 우리 아이는 자기 전에 꼭 우유를 한 잔 먹고 잠자리에 든다. 우유에 좋은 성분들이 있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그렇고 자기 전에 꼭 우유를 먹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유제품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경우 좋지 않았던 나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괜스레 피부가 건조해 보이면 우유 때문은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임산부가 우유를 많이 마시거나 수유 중에 우유를 많이 마시면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염려가 있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어본 듯 하다. 그러나 우유가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것은 아니란다. 우유가 알레르기 피부염의 원인이 아닌 분은 하루 2~3잔 정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유는 칼슘이 풍부하고 칼슘 흡수율이 좋을 뿐 아니라 다른 영양소도 풍부해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땀띠가 났는데 땀띠 분을 발라줘야지"

 

아기가 땀띠가 났다. 당장 어떻게 할까? 보통은 땀띠 분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땀띠를 오히려 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땀띠는 많은 땀의 분비로 인해 땀샘이 막혀서 생기는 것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땀띠분은 이러한 땀샘을 막는 역할을 해서 더욱 심해지게 만든다고 한다. 처음에는 뽀송한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땀띠를 더욱 심하게 만든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사용 시 꼭 유의하자!

 

"간식을 먹으면 밥을 먹지 않는다?"

 

아이가 불규칙하게 간식을 먹으면 밥을 먹지 않아 걱정인 분들이 많이 있다. 물론 불규칙한 간식은 밥을 못먹게 하고 너무 많은 양을 먹거나 시간의 대중 없이 무분별한 간식은 밥을 먹게 하는데 방해요소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간식은 너무나도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들은 소화 흡수능력이 떨어져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적고, 활동과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한번에 섭취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 2~3번 식사 사이에 간식을 먹여서 부족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안좋을까?"

 

어른들이 요즘 아이들을 자주 병원에 데리고 가는 걸 보면서 한번 씩 말씀하실 때가 있다. 너무 자주 데리고 가면 내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많이 이야기 하신다. 그러나 반대로 이야기하면 병원에 가서 쉽게 나을 수 있는 감기인데도 폐렴까지 가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는 몸에 해롭다는 내용이 방송을 타면서 아토피 때문에 온 몸에 부스럼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연고를 바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항생제의 내성 문제로 인하여 의사가 처방전을 주어도 약을 먹이지 않는 엄마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적절한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에 걸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질병을 빠르게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정확한 처방을 받지 않고 먹는 항생제는 문제가 될 수 있으나, 항생제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스테로이드도 그렇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가려움이 엄청 심해서 긁기 마련인데 연고를 바르는 것을 무조건 적으로 거부한다면, 결국 긁은 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생긴 자리에 또 긁어서 더 악화되기 마련이다. 피부과 약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면 알 수 있겠지만 몹시 독하다.

 

그래서 아이가 우선 긁지 않게 연고를 발라 호전을 좀 시키고 호전 증상을 좀 보이면 목욕과 보습을 통해 예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조건 바르지 않겠다는 것 보다는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빠가 처음이다 보니 잘 모르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이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저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아이를 낳기 전 아내와 항상 하던 이야기가 있다. 어디에도 흔들리지 말고 우리가 생각한 주관대로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자. 물론 지켜지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우리가 부모가 처음이기에 겪는 일이기에 이러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부모가 되는 가장 현명한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