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아빠가 잘 놀아주면 되는걸까?

아이의 사회성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놀이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하아..나는 과연 우리 아이와 잘 놀아주고 있는 걸까? 사실 나는 동적이지 못하고 정적인 편이다. 그렇다보니 나보다 훨씬 활동적인 엄마가 퇴근 후 집에 왔을 때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가 짓는 표정을 보면 나는 과연 아이에게 제대로 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때가 있다.

 

부모와 노는 것이 경제력이나 학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쩌면 다행이기도 하지만 나는 고민이 되었다. 어떤 것이 우리 아이를 잘 성장시키는 것일까하고 말이다. 다양한 유아교육에 관련된 서적들이 있다. 요즘 난 영어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다행히 우리 아이는 영어로 무언가를 보고 들려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이제 28개월된 아들이 영어로 된 노래를 조금씩 따라부르고 있으니 현재까지는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어로 된 영상이나 음악을 들려주면 거부감을 갖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니 아직까지는 성공인 셈이다. 그리고 또하나 충격적인 사실은 아이의 두뇌발달이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아가들은 잠이오면 엄마를 찾고, 놀고 싶을 땐 아빠를 찾는다고 하는데 지금보다 더 어릴때 S군(우리 아이를 지칭하겠다)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찾았다. 지금은 사실 아빠가 없어도 엄마 손과 엄마만 있으면 잠이 들지만 더 어릴 때는 공갈젖꼭지와 아빠가 옆에 꼭 같이 있어야 했다. 덕분에 지금은 10시 이후 자유를 얻었지만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어쨌든 아빠의 육아 참여는 많은 것에서 도움을 준다고 한다. 놀고 싶을 때 아빠를 찾아가는 것만 봐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두뇌를 성장 시켜줄 사람이 아빠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엄마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 와이프에게도 악감정은 없다.)

 

아빠가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했을 때 아이의 사회성, 자신감, 책임감, 인성 등 다양한 것을 아빠로 부터 배운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빠랑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아빠랑 어떤 놀이를 하는가는 아가의 정서적 성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미 엄마의 역할이 완벽한 지금 나의 역할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알아보고 우리 아이에게 실천을 해봐야겠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면 아빠가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들이 있다. 단지 놀아줄 뿐인데 아이에게 여러가지 성장 가능성을 제공하고 아내가 행복해하며, 나도 육아에 많은 부분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다. 나도 늘 고민이지만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는 것이 좋은지 궁금할 때가 많다.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아빠와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도 좀 찾아봐야겠다.

 

아빠가 재미있게 놀아주기 위해서는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것들을 아이들에게 허용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도 너무 깔끔한 것을 추구해서 사실 분수가 나오는 곳도 잘 안들어 가려고 한다. 내가 깔끔한 편이다 보니 거의 닦아주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데 반대로 엄마는 그런 모든 것을 허용한다 하하

 

아이들이 물을 쏟으면 그 물을 가지고 놀 수도 있는데 우리 아이는 그 물을 피한다. 닦아야 할 대상으로 이미 인지해서 그런 것 같다. 비 맞으며 놀고, 흙탕물에서 첨벙첨벙하고, 무더운 여름날 한낮에 밖에 나가서 뛰어놀고 하는 것들을 어느 정도 선에서는 허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와 나에게 맞는 놀이를 찾는 것이다. 월별 스케쥴 표를 놀이 리스트로 만들어서 내가 아이와 얼마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확인도 할 수 있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직장을 다녀와서 아이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노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만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경험과 아빠와의 추억을 만드는 일은 나중이 되어서도 좋은 역할로 작용한다고 하니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아이들과 잠깐 15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놀아주는 습관을 길러보도록 해보자.

 

그러면 아이와 아빠 둘 모두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하니 시도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