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맛있는 집 여행 가볼만한곳
- 라이프 info/아빠어디가?
- 2019. 8. 31. 08:00
강원도 여행 중에 배가 고프다면 어디를 찾게 될까? 회도 먹을 수 있고 튀김을 먹을 수도 있고 오징어 순대도 있을 수 있으나 우리는 게머꼬 회머꼬라는 집에 대게를 먹으러 갔다. 사실 최근에 본 리뷰에서는 무제한으로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정보를 보고 갔으나 시스템이 바뀌면서 이제는 무제한은 제공하지 않고 대게를 고르면 간단한 반찬을 주고 나머지는 시켜서 먹어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원래 한사람당 6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았다고 하는데
가격은 찬찬히 알아보도록 하고 우선 수산물이 모여있는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곳에서 대게를 먹을 건지 회를 먹을 건지를 선택하고 다른 해삼이나 등등은 추가해서 먹을 수 있으나 우리 가족은 여름이라 일단 회는 패스하고 쪄서먹을 수 있는 대게를 선택했다. 물론 30개월 아이가 있다는 점도 크게 한몫했다.
대게를 선택하고 나면 2층으로 안내를 해준다. 대게를 찌는 큰찜통을 옆에두고 2층으로 올라가보면 깔끔한 내부의 실내가 존재한다. 자리를 한켠에 잡고 기다려 본다. 빨갛게 익은 대게를 기다리면서 바깥의 경치도 구경해 본다. 바다가 보이는 점이 또한 매력적이긴 했다.
바다가 썩 잘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바다가 안보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아내도 즐겁고 아이도 즐겁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밑반찬과 함께 미역국이 나왔는데 미역국에는 후추가 좀 들어있어서 아직 매운걸 잘못먹는 아이라면 먹기가 조금 힘들것같고 모든 반찬을 맛보진 않았으나 푸른색 샐러드 정도만 먹을만 했던 것 같다.
이후에 나온 대게가 그야말로 예술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배가 고파질라 한다. 특히 가게에 서비스를 해주시는 이모님인지 사장님이신지는 알 수 없으나 매우 친절하셨던 것이 인상적이었고 저 다리살을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와 다리살을 대게 껍질에 찍어서 먹으면 별미라는 특별한 팁을 전수해 주셨는데 정말 엄청 맛있었다.
강원도 여행에서는 요런 대게다리 하나 정도는 모두 뜯어보지 않는가. 괜히 한번 찍어보고 싶은 사진이었다. 여행지에서는 왠지 모르게 더 이쁜 사진과 더 맛있는 이미지와 더 잘생긴 사진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지 모르지만 대게 다리를 붙잡고 있으니 하루 종일 피곤했던 모든 것들이 사르르 내려가는 것 같았다.
요 등껍질이 아주 예술이었다. 그냥 먹어도 맛이있었고 밥에 비벼 먹으니 아주 꿀맛..하지만 나중에 볶음밥을 해먹으려면 다리살과 함께 다 찍어먹지 말고 남겨두어야 게뚜껑에 볶음밥을 해먹을 수 있다. 그 맛있는 이미지는 아래로 내리면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좀 참고 다음 게와 함께 하는 라면을 본다면 지금 당장 라면을 끓여먹을지도 모르겠다.
비주얼이 보이는가 라면 안에 들어있는 게도 절대 빈약하지 않았다. 참으로 실했으나 대게를 먹고 먹으니 뭔가 부족한 느낌. 라면만 먹어야 대게를 먹은 입맛을 버리지 않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대게로 맛있고 입이 고급스러워 졌는데 라면 안에 있는 대게를 먹는순간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저 게는 남겨두길..
마지막 대미를 장식했던 게뚜껑에 볶음밥. 진짜 맛있었고 만약에 배가 안불렀다면 한그릇 더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깔끔한게 내 입에는 맞았다. 이 모든 걸 통틀어서 사이다도 하나 시켜먹었는데 약 십만원 정도 나왔다. 9만원에 대게를 먹었고 라면과 볶음밥은 5천원 미만이다. 강원도에 간다면 한번 쯤은 가보고 싶은 대게 맛집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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