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광교 영통 맛집 고반식당 삼겹살 먹고 왔어요.

수원맛집 광교 영통 맛집 고반식당 삼겹살 먹고 왔어요.

요즘은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삼겹살을 구우면 이 집 오늘 잔치하나 보다 싶었지만 집 안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나 이웃들에게 가는 피해, 그리고 빠지지 않는 연기 등으로 인해서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아졌다. 자이글이라는 대중적 기계가 나왔어도 연기를 빨아들이는 시스템은 없으므로 결국 무얼 굽든 집 안에 뽀얀 연기를 빼내기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기 위해 식당이나 배달음식을 찾기 마련이다. 배달음식으로 오는 구운 삼겹살은 맛이 있으나 조금 식어서 오기 때문에 백프로 맛이있다고 할 수 없고,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다. 식당을 찾아가는 것은 불편함과 맛있는 식당을 찾아야 한다는 부분이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최근 다녀온 고반식당은 수지에서 멀지 않은 수원 영통 광교에 위치한 맛집으로 삼겹살이 특히 유명한 집이라 생각했으나 사실 이 집의 대표고기는 돈치맛살 즉 항정살이다. 광교 월드스퀘어에 위치한 고반식당에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가 보았다.

점심시간을 피해서 갔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일요일 낮이기도 했고, 요즘 수지에 오픈한 롯데몰의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어딜 가든 롯데몰만 피하면 사람이 한적한 공간이 늘었다. 광교중앙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일 오픈 시간은 낮 3시반에 열고 밤11시에 문을 닫는다. 주말에는 낮12시 오픈 밤 11시 문을 닫는 것은 똑같다.

숙성생삼겹살의 가격은 12,000원 숙성생목살도 12,000원 돈치맛살도 12,000원 모두 동일하다. 그래서 우린 숙성생삼겹살 2인분과 숙성생목살 1인분이 나오는 커플세트를 35,000원에 주문하였다. 3개를 따로시키는 것보다 천원할인된 가격으로 3인분을 먹을 수 있다. 모두 150g으로 동일하며, 커플세트는 450g이 나오게 된다.

밑반찬이 어마어마 한데 우선 명이나물과 부추무침, 그리고 고기에 먹기 좋은 반찬 종류들이 다수 나오고, 찍어먹을 수 있는 각 종 장들이 셋팅이 된다. 요즘 유행하는 생와사비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고기에 같이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찬들 중 김치의 종류도 다양한데 파장아찌, 묵은백김치, 백김치, 부추무침까지 고기와 먹었을 때 궁합이 좋은 것들로만 우선 구성이 되어있다.

또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온다는 점이었는데 이유는 30개월 아이와 함께 갔을 때 고기만 먹일 수 없고 밥도 함께 주어야 하는데 함께 줄 마땅한 찬이 없다. 그래서 계란찜은 아이에게 밥과 함께 먹일 수 있는 찬으로서 활용도가 몹시 높으며 특히 계란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고기와 계란반찬에 밥 반공기를 뚝딱 해치워냈다.

무엇보다 고기의 상태가 너무나도 좋고 특히 고기를 먹기 좋은 상태로 직원분이 옆에서 계속 구워주시고 다 익은 고기는 옆의 조그만 그릇에 올려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고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반찬의 양을 보고 있다가 없으면 이야기 하기 전에 채워주시는 부분도 너무너무 좋았으며, 직원분들 모두 친절했다. 그리고 이 집의 대표메뉴인 항정살은 다른 곳과 달리 항정살을 통으로 구워주신 다음 컷팅을 해주시는 부분이었는데 맛은 솔직히 내가 삼겹살을 좋아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먹어본 것 중에는 삼겹살이 으뜸이었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아이용 식기와 수저 포크를 준비해 주시며, 깔끔한 물티슈까지 준비가 된다. 테이블 위에 있는 광고판을 살짝 뒤로 돌리면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여러가지 조합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드셔보신다면 색다른 고기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들어 삼겹살 집 괜찮은 곳을 찾기가 조금은 힘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열심히 검색해서 찾았고 가서 직접 검증된 만큼 앞으로 고기가 땡길 때는 종종 들리게 될 단골집이 될 것 같다. 주차는 서비스로 3시간 넣어주셨으며, 월드스퀘어에 주차하면 편하게 식당까지 이동이 가능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