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청 만들기, 자두청에이드, 자두에이드 맛있게 만드는 법

저게 무엇인고 하니 자두청이다. 자두는 피부노화방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참으로 고마운 과일. 뭐든 많이 먹으면 탈이 나니까 조심하자. 그런데 사실 복숭아로 뭔가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아내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복숭아라고..하하 아직도 모르는게 너무 많다. 부족한 남편이다. 그래서 복숭아 대신 자두를 끝장내기로 하고 칼질을 잘하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 아내가 옆에서 도와줬다. 사실 자두청의 반 이상은 자두 컷팅인데 아내가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먼저 자두가 저렇게 많이 생긴 이유는 냉체질인 나에게 자두와 복숭아가 좋다고 한의원에서 그랬다. 둘째 자두를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없으면 울면서 달라고 한다. 그래서 한박스를 샀다. 셋째, 아이의 관심이 떨어져서 남아돌기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그래서 남은 자두로 무얼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탄산수를 좋아하는 내가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었으니 자두청이었다. 자두청은 일단 오래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자두에이드, 자두청에이드를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존재했다.

 

그래서 달달한 음료가 땡길 때 얼음 좀 몇개 집어서 무심히 툭 던져놓고 맛볼 수 있는 우리집 최상의 음료로 등극하였다. 먼저 자두청을 저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저 병을 소독해야 하는데 플라스틱병 안되고 유리병으로 해야한다. 그래야 끓는 물에서 열탕소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검색의 바다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냄비 밑에 면보를 깔아주고 병을 뒤집어서 그 위에 올려놓고 물을 끓였다가 병이 둠칫둠칫 춤을 추기 시작할 때 쯤 불을 꺼주면 신기하게도 병 안으로 물이 쏙 빨려들어가는 마법같은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실험해 봤는데 너무 큰병은 좀 어렵고, 중간 사이즈나 작은 병들은 가능할 것 같다. 병이 무거워서 그런지 물이 1/3정도 밖에 올라가지 않았다. 어쨌든 병을 소독하고 난 뒤에는 잘말려주는 것이 포인트다. 옆으로 눕혀 놓거나 밑에 공기가 통할 수 있게 무언가를 받쳐놓고 뒤집어 놓으면 쉽게 마른다.

 

이제 병준비는 끝났다. 다음은 자두 차례. 아내의 말에 따르면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자두를 깨끗하게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깨끗이 내가 세척했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자두를 자른다. 자두를 잘라서 정확하게 몇g인지 체크해두면 설탕도 1대1 비율로 섞는 것이기 때문에 몇g의 설탕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두번째 시도하는 거라 무게 재는 것은 과감히 생략했다. 나중에 좀 덜 달다 싶으면 꿀을 넣어서 휘적하던지 설탕 좀 더 넣어야지 싶다.

 

자르고 나서보니 자두가 많이 익어서 그런지 거의 샤베트 수준이었는데 뭐 이리되어도 먹는데는 사실 지장이 없었으므로 이대로 진행하기로 해보자. 깨끗한 자두를 다 토막내어 한 곳에 몰아넣어주면 저렇게 물이 꼭 생기던데 모두가 다 생기는 건지 그리고 저 물을 그대로 놔둘지 버릴지까지는 설명해 드리지 못하겠지만 난 일단 다 넣었다. 과육이니까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에서다.

 

흰설탕을 쓰면 색상이 좀 예쁠텐데 아직 집에 있는 자일로스 설탕을 써야해서 설탕 색상이 베이지색보다 좀 진하다. 이전에 만들어봤을 때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았다. 병에 담았을 때 색상이 좀 안 예뻐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는데 마실 때 잔에 담아보면 그래도 제법 예쁜 빛이 난다. 그래서 섞지 않고 종종 조금 지켜볼 때도 있다. 아래에 깔린 선홍빛 색상이 마시기 전 예쁨을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두청 만들기는 사실상 끝이다. 저 상태에서 버물버물 해주고 잘 섞어둔 다음 실온에 보관을 통해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좀 두고 그 뒤에 냉장보관을 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자두청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에이드를 만드는 것은 더욱 쉽다.

 

정석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만들 때는 우선 적당량의 자두청을 먼저 컵에 덜어놓고 거기에 얼음을 넣는다. 마지막으로 탄산수를 넣어주면 끝. 그냥 마시면 탄산수 맛만 가득하므로 꼭 휘적휘적 섞어서 먹자. 너무도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는 한잔씩 만들어 먹다보면 자두가 금방 사라진다. 제철과일이란 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과일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다음번에는 제철과일에 대한 리뷰를 한번 써봐야겠다. 그래야 나도 찾아놓고 그때그때 과일을 사놓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과일 잘 고르는 요령도 참고로 찾아봐야지. 아무리 봐도 다 좋아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좋은 건 어떻게 고르는지 알게되면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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