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데이트 보정동 카페거리 맛집 고베규카츠 가봄

주말 데이트 보정동 카페거리 맛집 고베규카츠 가봄



한가로운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15번길 16-6 1층에 위치한 고베규카츠에 가봤다. 보정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이 곳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요즘 같이 날씨가 좋을 때면 야외테라스에서 식사도 가능한데 분위기가 음식 맛의 절반을 담당하는 듯 하다. 요즘들어서 예전 먹었던 규카츠의 맛이 떠올라 이곳저곳 다녀보는데 여간 신통치 않다. 얼마 전에도 서울우까스의 규카츠를 먹어보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고, 이번에 가본 고베규카츠도 한아름 기대를 안고 찾아가 보았다. 매일 11시반에서 22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니 참고하고 가보자. 오후에는 브레이크타임도 있으니 이 부분도 체크!


2019/10/14 - [라이프 info/아빠어디가?] - 수지 롯데몰 서울우까스 규카츠와 덮밥 먹기




메뉴는 규카츠 정식과 눈꽃치즈 규카츠, 샤브샤브 정식 등 다양한 메뉴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아내와 나는 우선 이 집의 대표메뉴인 규카츠 정식과 따끈한 국물이 필요하여 샤브샤브 정식을 시켰다. 가격대는 15,000원에서 25,000원까지 규카츠 정식에서 선택이 가능하며(고기의 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샤브샤브 정식의 경우에는 18,000원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규카츠를 먹을 수 있다는 희망에 들어가서 가격은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2인 식사시 33,000원의 금액은 조금 과한 감이 있다.



우선 규카츠는 또 생각했던 것 보다는 고기의 두께가 얇았다. 요즘 고기값이 올라서인지 내가 예전에 먹었던 그것에 비하여 고기의 두께가 약 절반정도 수준이었는데 고기의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화로에 구워먹는 규카츠의 특성 상 고기가 좀 두꺼워야 따끈하게 그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텐데 되려 얇은 고기 탓에 그 맛이 금방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 고기 이외에 다른 장국이나 찬들의 맛은 깔끔하였으며, 맛있는 것만 먹는 30개월이 조금 지난 아들은 입에 잘 대지 않았다.



그러나 서빙을 하시는 남자 분들이 잘생겼다는 점, 그리고 친절하다는 점은 이 집을 찾게 만들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되리라. 그리고 화로에 불이 떨어지거나 찬이 떨어졌을 때 싫은 내색 없이 친절하게 가져다 주시는 모습도 먹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게 해주어서 마음이 편안했다. 또한 그 날은 볓이 좋아서 테라스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햇빛을 받으며 식사하니 멀리 나가지 않았는데도 교외에 나온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아까 부족했던 맛을 채워주는 느낌도 들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내 눈을 이곳저곳에 가게 만들었고 



화로에 굽는 동안 연기나 냄새가 옷에 베이지 않는 것도 아주 좋았다. 냄새에 예민한 나로서는 연기가 많이 나지 않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두번째 메뉴 샤브샤브 정식! 요 샤브샤브 정식이 아주 맛났다. 사실 고베규카츠인데 고베샤브샤브라고 이름을 바꿔도 될 정도로 우리 가족 입맛에는 딱 이었다. 아들이 먹기에는 조금 질긴 감은 있었느나 고기가 아주 풍성하게 나와서 가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더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리고 계속 끓여야되는 샤브샤브의 특성 상 육수가 부족할 수 있는데



육수 또한 부족하지 않게 리필이 가능하다. 더욱 편안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육수가 리필은 되나라고 신경쓰지 않고 그냥 먹으면 된다. 육수는 처음 고기를 넣기 전과 넣고 난 후의 맛이 달라지는데 두 맛 모두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고기를 넣기 전의 맛이 더 깔끔했다. 아무래도 고기를 넣으면서 고기육수의 맛으로 인하여 조금 더 진해지는 국물의 맛이 싫지는 않았으나 넣기 전의 맛이 그냥 좋았다. 혹여나 나와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끓이고 바로 나온 샤브샤브 국물을 조금 떠 놓고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계란 노른자가 있었는데 이걸 어찌 먹을 지 몰라 한참을 그냥 두었다가 나중에 야채와 고기를 함께 묻혀서 먹어보았는데 별반 특이하지는 않았다. 다른 맛이 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물론 내 혀가 둔감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적어도 우리 가족은 그랬다. 하하. 그렇다고 해서 샤브샤브정식의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풍성한 고기와 국물의 맛이 약간 쌀쌀한 날 먹는다면 언 속을 녹여주고 입맛을 돋우기에는 아주 충분하다.



보정동 카페거리 내에는 요즘 많은 식당들이 생겨났다. 아주 예전에는 잠깐 이 거리가 사람이 없던 시절도 있었는데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요즘은 주말이면 많은 사람을 볼 수 있다. 그 많은 식당 중에서도 어디를 갈지 늘 고민하게 되는데 이 곳 고베규카츠는 주말 데이트 는 물론 가족들이 함께 찾아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와 맛이 있었다. 더 맛있는 메뉴가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곳이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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