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성복 롯데몰 타이니 키즈카페 가봄(with 30개월 아들)
- 라이프 info/아빠어디가?
- 2019. 9. 12. 07:00
추석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사람이 많아서 다시는 가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수지 성복 롯데몰은 그 이후로 1번 더 갔었다. 평일 저녁 8시 넘어서 갔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은 많다. 우연히 오늘 회사가 하루 일찍 휴무를 하게 되었고 아침부터 종일 바쁜 일정을 보내다가 어린이집 하원한 아들을 데리고 새롭게 오픈한 타이니 키즈카페에 방문하여 보았다. 이전에는 정식 오픈 전이어서 들어가 볼 수 없었는데 그 이야기는 하단에 URL에 설명되어져 있다.
2019/09/01 - [라이프 info/아빠어디가?] - 롯데몰 수지 용인 가볼만한곳 올리브영 타이니 키즈카페 아크앤북 |
사실 들어가기 전부터 조금 망설여졌던 부분은 엄마 아빠 둘 다 들어가야 할까였다. 성인 요금은 1인당 1만원 결국 2만원을 내야하고 우리 아이는 12개월이 지났으므로 2만원을 내야한다.(12개월까지는 1만원이다.) 토탈 4만원인데 여기서 용인시 주민이라면 10프로 할인. 3만 6천원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이것을 과연 내고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을지 한참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혼자서 할일이 없기에 결제를 하고 입장을 하였다.(롯데 계열사 임직원이라면 추가 할인이 있는듯?)
입장하게되면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에게는 무료로 음료 한잔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 따라다니다가 지친다면 카페에서 잠시 음료를 마셔도 괜찮다. 자두에이드가 나름 괜찮았다. 추가로 결제하고 입장할 시 주차는 3시간 무료이다. 입장하게 되면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 키를 주고 신발을 보관할 수 있다. 2열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4인가족이 방문할 시 신발장 2개면 충분하다.
타이니 키즈카페(파크) 내부로 들어오면 꽤 넓은 공간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아서 복잡하고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러나 워낙 넓은 공간과 충분한 수요의 놀이감과 시설들이 아이들이 줄을 서야하는 문제까지 만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다양한 놀이시설과 액티비티를 즐기는 어린이들이라면 이 곳의 매력에 푹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고 실 이용자들의 생각을 알 수 없어 답답하긴 하다.
내가 느끼기에는 이 곳은 명확하게 조금 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과 어린 유아들이 놀 수 있는 곳이 구분되어져 있다. 뭔가 표시로 남겨놓지는 않아서 저기는 가면 안돼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함정이나 30개월인 우리 아이도 본인이 놀았을 때 재미 있었던 곳과 그렇지 않았던 곳은 얼굴 표정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조심성과 본인의 의사표현이 확실한 아이다) 그래서 그 표정으로 보았을 때 아직 놀기 힘든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정보로 남겨보고자 한다.
비교적 유아들이 놀 수 있었던 곳이다. 편백나무와 자동차가 가득하고 편백나무를 뒤집다보면 화석도 발견할 수 있게 셋팅되어져 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공간이 부족하여 많은 아이들이 놀기는 어렵고 대략 5-8명 정도가 적당한 듯 하다. 그 옆에는 펫병원처럼 꾸며져 있고 그 건너편에는 마켓과 같이 되어있어서 장을 봐서 요리놀이를 하기에 적당하다.
요리 놀이에 갑자기 빠진 30개월 우리 아들의 경우에는 실물과 같은 사과 바나나 등 과일 모형과 채소 모형, 빵 모형 등 다양한 것을 보며 잠시 신기해 하였으나, 집에서와 같은 집중력은 보여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많고 복잡하다 보니 놀기가 좀 버거웠던 모양이다. 그러나 본인이 좋아하는 자동차가 있는 편백나무 놀이공간은 제법 오래 앉아서 놀긴했다. 물론 그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 표정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생각보다 넓었던 공간으로 아이가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기를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낯선 곳이라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는지 평상 시 같으면 혼자 막 활보하고 다녔을텐데 어디를 가던 엄마 손을 꼭 잡고 다녔다. 뭔가 평소에 보던 키즈카페와 달라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직 어린 30개월이 무작정 놀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웟던 느낌도 있었던 모양이다.
다른 곳은 볼풀로 이 곳을 꾸며 놓았지만 타이니 키즈카페는 이 곳에 스펀지 블록으로 가득 채워놓았다. 우선 이동이 불편하고 어린 아이들은 앞을 지나가기도 사실 버겁다. 이 스펀지 볼풀에는 미끄럼틀이 있는데 미끄럼틀 역시 꽤 스피드가 존재한다.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방식인데..
재미있게 탈 줄 알았지만 갑작스러운 스피드에 겁이 좀 났는지 내려와서 나를 한참 안고 가만히 있었다. 평소 같으면 꺄르르 하면서 계속 더 타려고 했을텐데..아크앤북 옆에 작은 미끄럼틀이 있다. 수지 롯데몰에 몇 번 다녀오신 분들은 알텐데 우리 아이는 그 곳에 가면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계속 미끄럼틀을 타러 간다. 그러나 이 곳은 한번 타보고 그 뒤 다시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안전하게 그물망으로 모든 곳을 통과하게 해놨고 어린 출발 드림팀을 연상시키는 공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조금 큰 아이들이 온다면 다양한 놀이활동과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돌 전후 또는 3살이라면 하늘에 연결되어 있는 그물망 터널이나 유격 훈련을 연상케 하는 위와 같은 시설은 이용하기가 어렵다. 여기까지 돌아봤을 때만 해도 아 오늘 돈을 버렸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다른 키즈카페가 이 아이에게 맞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곳저곳 둘러보니 익스트림 한 곳들이 아닌 곳들도 존재했다. 위의 사진처럼 쿠션을 바닥에 내려 놓으면 바닥 면에 벽돌이 쌓이는 재미를 주는 공간도 존재하고 물론 저 방은 모든 벽면이 영상으로 가득하다. 영상물에 집착이 있는 아이라면 나오지 않을 법하기도 한데 내가 들어간 날은 어떤 아이도 오랜 시간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또 너무 큰 아이들에게는 흥미를 주기 어려웠던 공간인듯했다. 유치원 정도 되는 아이들이 들어와서 잠깐 있다가 밖으로 나가는 걸 보고 요 공간은 저 정도되면 재미가 없나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가 오늘 가장 재미있게 놀았던 공간 중 하나다. 하나는 사진을 못찍었지만 시작 버튼을 누르고 직선으로 달려서 종료버튼을 누르면 모니터에 몇 초만에 달려왔는지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 곳을 무한 반복해서 뛰어다녔고 두 번째 즐겁게 놀았던 공간 중 하나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탈출 공간이다.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저 구조물이 미끄럼틀 같았는지 10번 넘게 무한반복해서 타고 내려올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다. 연령 별로 노는 재미가 다르구나를 느낀 건 유치원 쯤 다니는 꼬마들이 이 시설을 한번 타보고는 여긴 재미없다 다른데 가자라고 하는 것을 들었을 때 였다. 마치 중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이 노는 걸 유치하다고 생각하듯 이 곳에서도 다양한 놀이 시설이 마치 연령제한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보고 다시 이 곳에 방문할 것인지를 묻는다면 아이가 좀 더 큰다면 갈 것 같다. 아직은 아이가 모든 시설물을 재미있게 놀기에는 조금 더 성장해야 하는구나를 느꼈기 때문에 당분간은 광교 쪽에 있는 키즈카페를 찾아다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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