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내 식당 레스토랑 카페 지벨리니

갑작스럽게 찾게 된 예술의 전당. 비는 와서 아들이 나가서 놀 수도 없었고 주차비도 해결해야 했고 전시를 보자니 아들이 소리를 지르는 상황에 배는 고파왔다. 길 건너 어디를 가자니 비가오고 과연 어디를 가야할까 생각해봤다.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가 없었고 비를 피해서 비타민하우스에 들어갔다. 지하에 위치한 비타민스테이션 덕분에 비도 피할 수 있었고 분수가 있어서 아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허기 진 배를 달래고자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카페를 발견했는데 자세히보니 레스토랑 같기도 한 것이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예술의 전당 레스토랑]


안에 들어서니 빵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작은 테이블 몇개가 있었고 그 뒤편으로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위치하고 있는 지벨리니를 찾아내었다. 건너 편에는 테라로사 커피 전문점이 있었는데..음..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되도록이면 그곳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뒤로 하고 일단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마지막 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하니 참고하자. 친절하게도 네이버에 문 닫는 시간은 탄력적으로 9시에도 닫을 수 있다고 적혀있다.



우선 우리가 주문한 요리는 바베큐 플레터 B세트(48,000원) 2인용 / 해산물 크림 떡볶이(25,000원) 이렇게 2가지 메뉴와 에스프레소(4,500원) 한잔을 주문하여 보았다. 바베큐 플레터 주문 시 식전샐러드가 먼저 나오니 이것도 참고하자. 아무래도 예술의 전당 내에 있는 식당이다보니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었는데 별다른 선택지도 없었고 어른 4인과 아이 1명이 먹는 거였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서 선택한 곳이었다.




우선 굳이 들어가보지 않더라도 밖에 전광판으로 시원하게 메뉴 및 가격표를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2시간의 2,000원 주차장 이용료는 감안하고 생각하자! 이것은 편의시설 이용고객이기 때문에 받는 특혜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주차장이 넓지도 않지만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많지 않다보니 편의시설을 이용해도 2,000원의 주차이용요금이 부과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바베큐 플레터를 주문하면 나오는 식전 샐러드이다. 싱싱한 야채를 맛볼 수 있다. 다음은 바베큐플레터세트.





바베큐플레터다. 빵에 싸먹을 수 있는 고기가 함께 나오는데 기본 3개가 나오고 빵을 추가할 수 있다. 빵 하나당 가격은 2,000원인데 빵이 맛있긴 하지만 금액 대비 좀 과한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3개만 다시 추가하더라도 거의 만원 가까이 추가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그 점은 좀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좀 아쉽긴했다. 부채살도 조금 질긴 느낌이었고 빵과 함께 싸서 먹을 수 있는 고기는 고기만 먹기에는 좀 짭조름한 느낌이어서 빵을 추가하지 않고 먹게되면 고기가 남게 되는데 약간 짠 느낌이기 때문에 고기만 따로 먹기에는 곤란하다. 기본 빵의 개수가 좀 추가된다면 괜찮을 것 같기는 하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 같다.





해산물 크림 떡볶이의 맛은 괜찮았다. 해산물도 적당량 들어있었던 것 같고, 강남이라 가격대가 좀 있는 것을 제외하면 부드러운 크림 소스가 괜찮았었다. 식전에 테이블 세팅할 때 다양한 소스를 가져다 주고 취향에 맞게 소스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점도 괜찮았다.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와 통유리를 통해 좁은 공간에 답답한 느낌을 없앤 점도 좋았다. 제일 잘 팔리는 메뉴가 살짝 아쉬웠던 점 빼고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으나 다른 선택지가 있어 추후에 고를 수 있다면 다른 곳에 가볼 것 같다.



아 추가로 에스프레소 커피의 맛은 괜찮았다. 커피를 먹으러 간다면 다른 커피도 한번 맛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에스프레소였다. 물론 음식이 전체적으로 아쉬워서 에스프레소로 입을 달랬기 때문에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커피 맛이 괜찮아서 다른 음료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건너편 테라로사가 아주 남대문 시장을 방불케하는 열기와 나만 느꼈는지는 모르겠으나 테라로사 커피 안에 들어갔을 때 이상한 냄새가 났었는데 아직 무슨 냄새인지는 모르겠다. 앉을자리가 없이 사람이 많았고 주문도 쉽지 않아보였고 주말에 테라로사를 이용할 때는 테이크 아웃이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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