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곳 제주도여행 제주 아쿠아플라넷 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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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던 날. 제주도여행에 와서 비가 오니 아이를 데리고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아이 데리고 비를 피해 갈만한 곳이 어디에 없을까 고민하던 중 제주 아쿠아플라넷이 제주 가볼만한곳 중 하나라고 하여 가보게 되었다. 우리 숙소에서는 꽤나 먼 거리였음에도 이날은 특별히 계획했던 것이 없어서 출발해보았다.

아쿠아리움에 최근 가봤던 것은 잠실 롯데타워에 있는 아쿠아리움이 전부였고, 통영에 있던 씨월드에 다녀온 것? 이외에는 오랜만에 방문이라 설레임을 안고 가보았다. 역시나 비가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로 인하여 북새통을 이루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아이가 어두 침침한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아니면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지 계속 수족관 속 물고기들을 보기보다는 빨리 지나가기에 바빠서 괜히 돈을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직 2년 10개월 산 그에게 큰 물고기들은 두려운 존재였던것 같다.

나도 태어나서 이렇게 큰 물고기와 상어는 오랜만에 보는데 처음 만나는 덩치에 약간 움츠러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 공간이 넓어서 사람들하고 부딪히는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온동네 사람들이 전부 이 곳으로 온 듯 너무 많은 사람들도 아이의 관람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큰 공간 속에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다양한 공간감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반짝거리는 눈을 가지고 보게 만들어 준다. 특히 대형 가오리의 밥먹는 타임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 새삼 가오리가 밥을 저렇게 먹는구나 하고 나도 모르게 영상을 찍고 있었다.

쇼는 시간에 맞추어 진행되는 듯 하니 미리 시간을 확인해보고 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돌고래와 함께하는 공연도 있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돌고래 공연이 시작되는 줄 알고 기대하였으나 이게 왠걸 아크로바틱 공연이 시작되어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두명의 사전 기대감을 조성하는 이들이 나타나 각 종 댄스와 분위기를 이끌며 쇼를 주도해 나간다. 이 후 외국인 분들이 출연하여 다이빙 등 각 종 공연을 선보인 후에야 돌고래를 볼 수 있는데 통영 씨월드의 돌고래와 비교하자면 아직 이들은 어린이들에 불과한 수준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미끄럼틀도 있고 물론 미끄럼틀을 타기 위해서는 많은 줄을 기다려야 하는게 흠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신나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까지도 즐거워지는 효과가 있다. 근처 아쿠아리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마나 상어 등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작은 상어를 가져다 놓고 아이들을 위해 핑크퐁의 아기상어송을 틀어놓은 부분은 아주 기가 막혔는데 좋았다는 뜻이다. 다만 아이들이 노래에 심취해 그곳을 떠나려 하지 않아 관람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볼록한 유리원통 안에 들어가면 펭귄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체험도 정말 좋았다. 다만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짧은 시간 안에 봐야해서 그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던 점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든다. 다음에 사람이 좀 붐비지 않을 때 방문하게 된다면 좀 더 여유로운 관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제주도는 무조건..아침 첫타임에 방문해야 모든 것을 여유롭게 볼 수 있을 듯 하다.